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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 인덱싱] 개별 주식·채권 활용 개인 포트폴리오 구축

요즘은 초개인화 시대다. 모든 상품이나 서비스가 각 개인에 맞게 구성되고 제공되는 것이 추세다. 투자 패러다임도 그렇게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한 트렌드가 ‘다이렉트 인덱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이 무엇이고 개인의 투자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배경   다이렉트 인덱싱은 개인 투자자자 자신에게 맞는 인덱스를 만들어 투자하는 것이라고 거칠게 정의할 수 있다. 투자자 자신이 원하는 섹터나 테마, 기존 지수 등을 기준해 개별 종목들로 맞춤형 지수를 구성하는 것이다.     주식형 자산 투자는 80년대 이전에는 개별 종목 위주로 투자하던 것이 80년대 들어서며 뮤추얼 펀드 투자로 이동했다. 분산투자의 혜택과 전문적인 투자운용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생겼던 변화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면서는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펀드인 ETFs가 등장하고 전통적인 펀드 시장의 지형을 바꿔왔다. 시장을 따라가는 수동투자가 인기를 끌고 포트폴리오 ‘턴오버’가 적어 세무관리에 유리한 방식인 것이 주효했다고 할 것이다.     지금은 다이렉트 인덱싱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맞춤형 시대에 부응하는 흐름이다. 성장세로만 보면 향후 수년래 다이렉트 인덱싱이 ETFs나 개별 자산운용 계좌를 앞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6년까지 8250억 달러가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으로 들어올 것으로 추산된다.   ▶콘셉트   다이렉트 인덱싱은 기본적으로 개별 자산운용 서비스에 속한다. 자문사나 자산운용 투자사들이 투자 관리하는 포트폴리오의 한 유형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정적인 차이는 기존에 만들어진 펀드나 ETFs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 자신의 투자계좌에서 직접 개별 주식을 소유하는 형태로 자기만의 인덱스 펀드나 ETFs가 만들어지고 운용된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개별 주식이나 채권을 활용해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식은 다이렉트 인덱싱 말고도 있다. 운용사들이 이미 제공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이들을 흔히 집중투자 포트폴리오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S&P500 인덱스에 투자하지 않고, 이에 속한 한정된 숫자의 개별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지수와 비슷하거나 지수를 상회하는 성적으로 내는 것이 기본 목표인 투자 포트폴리오들이다. 리스크 관리는 수동적, 전략적일 수도 있고 능동적, 전술적일 수도 있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보다 광범위한 종목을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인덱스와 비슷한 것이다. 집중투자와는 이 지점에서 다른 개념인 셈이다. 기본적으로 수동투자로 볼 수 있다.     벤치마킹하는 인덱스의 수익과 손실을 가능한 근접하게 따라가는 것이 기본 방향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특별한 장점은 집중투자 포트폴리오에 비해 훨씬 많은 종목을 보유하기 때문에 보다 능동적인 ‘로스 하비스팅(loss harvesting)’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일 것이다.   ▶이유   다이렉트 인덱싱이 저변을 넓혀가는 이유는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이자 이유로 볼 수 있는 것이 ‘로스 하비스팅’ 여력이다. 자산가들에게 더 유의미한 부분이다. 어느 정도의 자산가들은 부동산, 사업체, 혹은 다른 투자자산 매각을 통해 양도소득이 발생할 경우가 많다.     다이렉트 인덱싱을 통해 구성된 맞춤형 지수투자의 성적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능동적인 손실 처리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일반적인 인덱스 펀드 투자를 통해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포트폴리오의 손실 처리는 꼭 시장이 내려가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어떤 지수든 지수 전체의 성적과 그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개별 종목의 성적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쉬운 예로 최근 몇 년을 들 수 있을 것이다.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온 것은 미국의 500대 기업이 다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이른바 ‘맥 7’이라고 하는 거대 하이테크 기업들이 지수 전체를 끌어올린 탓이다. 그 안에는 제자리걸음을 한 종목이나 손실을 본 종목들도 많은 것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이런 환경에서 지수 전체의 성장수익은 복사해내고, 그 안에 있는  약세 종목들은 처분하면서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세무상의 ‘알파’, 즉 추가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는 27%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100만 달러에서 시작한 포트폴리오 기준 거의 8만 달러의 손실을 처리한 다이렉트 인덱싱 포트폴리오가 있다. 포트폴리오는 20% 이상 성장했지만 8만 달러 손실 처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양도소득에 대해 그만큼을 차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이 활용되는 다른 이유로는 당연히 ‘맞춤형’ 측면일 것이다. 개인의 사회적, 철학적 가치관을 반영할 수도 있고 벤치마크나 섹터 등 투자자가 원하는 분야와 투자목표 등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을 더할 수 있다.     ▶활용법   다이렉트 인덱싱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주식형 자산 부분을 감당하는 핵심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이를 통해 주변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양도소득을 차감하는 ‘로스 하비스팅’ 역할도 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년 후 부동산이나 사업체 매각으로 큰 양도소득이 예상된다면 다이렉트 인덱싱 투자를 하면서 손실을 축적해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재정설계 측면의 활용법인 셈이다. 투자계좌 이동을 원할 때도 기존 포트폴리오의 이동을 통해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세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 경우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이동 방식을 찾는 형태로 다이렉트 인덱싱을 추진하게 된다. 특정 주식에 집중투자된 경우 단계적으로 이를 분산하는 방식으로도 다이렉트 인덱싱을 추천할 만하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다이렉트 인덱싱 포트폴리오 활용 집중투자 포트폴리오 개별 주식들 맞춤형 지수투자

2024-09-24

[투자법 이해-집중과 배분] 수익률·리스크·목적·기간 따라 전략적 활용

투자는 그 대상이나 방법이 다양하다. 그리고 투자대상이나 방법에 대한 선택은 투자자 개인마다 달라야 한다. 투자자 개개인의 재무현황과 목적, 기간, 리스크 성향 등 다양한 조건이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대상과 방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기본개념 중 집중과 배분에 있다. 집중과 배분이 무엇이고, 언제 어떤 목적을 위해 활용되는 것인지 알아보자.   ▶집중과 배분   집중은 배분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여러 유형의 투자자산에 자금을 다른 비율로 나눠서 배치하는 것을 흔히들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이라고 부른다. 집중투자는 여러 유형의 투자자산에 자금을 나눠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유형의 자산에만 ‘집중’ 배치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과 채권, 현금자산은 전통적 투자자산 유형이다. 이들 사이에 일정 비율로 자금을 배치하면 이는 자산배분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주식이면 주식, 채권이면 채권, 이렇게 한 가지 유형의 투자자산을 정하고, 해당 유형의 투자자산 내에서도 소수 개별종목에 선택적으로 투자할 경우 이를 집중투자라고 할 수 있다.   ▶배분하는 이유   자산배분은 가장 많이 알려진 개념이다. 자산배분의 일차적 목적은 ‘리스크(risk)’ 관리다. 여러 유형의 투자자산에 자금을 나눠 투자하면 한 가지 투자자산 유형이나 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손실위험을 배분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할 것이다. 이때 기대하는 수익은 일차적으로 리스크 관리 목적을 위한 투자자산 유형별 배분에 따라 주어지는 평균치라고 받아들인다. 리스크 관리 목적을 달성하고 주어진 수익은 수용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자산배분은 보수, 중도, 공격 등 해당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정도에 따라 구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자자들이 흔히 접하는 소위 분산투자 포트폴리오가 바로 이렇게 자산배분 모델에 기반해 구성된 것이다.   ▶집중하는 이유   반면 집중투자는 일차적으로 수익성에 집중한다고 볼 수 있다.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리스크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이다. 물론,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수준 이상의 리스크를 불필요하게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적어도 필요한 만큼의 리스크는 감수하는 것이다.  투자자가 원하는 수익목표 달성이 우선 고려되고, 그에 수반할 수밖에 없는 손실 위험은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그래서 집중투자 포트폴리오는 투자자산 유형별 개별종목에 투자하되 보통 최대 25개 이상을 넘기지 않는다. 왜냐면 개별종목이 더해져서 리스크 분산효과를 더해주는 기능은 종목 수가 늘어날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주식의 경우 15~20종목 이상이 되면 새 종목을 추가한다고 해서 그 이상 리스크 감소 효과를 내지 못한다. 예를 들어 500개 종목이 들어 있는 인덱스 펀드가 20개 개별 종목이 들어 있는 주식 포트폴리오에 비해 특별히 더 나은 리스크 분산효과를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집중투자를 하는 이유는 결국 불필요하게 많은 종목에 투자하기보다 잠재적 수익성이 높은 몇몇 종목에 선택적으로 투자하기 위함이다. 해당 자산 유형 내에서 가능한 최대한의 리스크 관리 효과를 누리면서도 시장 벤치마크 성적을 상회할 수 있는 ‘알파(alpha)’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중투자의 유형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보수, 중도, 공격적 포트폴리오로 흔히 구분되는 것처럼 집중투자 포트폴리오도 몇 가지 유형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에 집중투자하는 포트폴리오의 경우 성장, 가치, 배당 등 주된 목적과 스타일에 따라 다른 유형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개별 주식을 선택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적 측면에서는 같을 수 있지만, 성장주 위주로 선택적 집중을 할 수도 있고 가치주 위주로 선택적 집중을 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전혀 다른 개별종목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나올 수 있다. 주식투자를 통해 소득을 발생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면 배당이 좋은 배당주 위주로 선택적 집중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집중과 배분의 적용   자산배분과 집중투자는 분명 상반된 접근법이다. 그런데 실제 투자에서 양자는 서로 연결돼 있다. 특정 투자자산은 수익 창출에 적합할 수 있고, 또 다른 투자자산은 리스크 관리에 더 적합할 수 있다. 투자자산 운용은 결국 이 양자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가의 문제다.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 기대하는 수익률, 목적, 기간 등에 따라 집중과 배분이 적절히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자산배분과 집중투자는 둘 다 분산을 한다. 자산배분은 투자자산 유형별 분산이고, 집중투자는 특정 자산 유형 안에서의 분산이다. 그래서 자산배분의 기대수익은 해당 포트폴리오 내 서로 다른 자산 유형의 평균 수익이 된다. 반면 집중투자는 집중이 결정된 해당 투자자산 유형이 줄 수 있는 최대 수익을 기대하고 추구한다. 그리고 집중투자는 그만큼 위험도 집중된다.     자산배분과 집중투자는 둘 다 역할이 있다. 반드시 한쪽의 방식을 배타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자산배분이 추구하는 리스크 관리와 집중투자가 추구하는 수익 극대화 전략 모두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전략적 배분이 가능하다는 뜻이 될 것이다.   실제 투자운용에서는 투자자의 리스크 레벨에 맞춰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s)를 활용한 전통적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활용할 수도 있고, 집중투자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맞춤형 자산배분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성장주 위주의 집중투자 포트폴리오와 개별 채권으로 구성된 집중투자 채권 포트폴리오를 함께 활용하면 이는 결국 전체적으로는 주식과 채권 자산 사이 배치율을 달리하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시장 상승세가 지속되고있지만, 리스크 부담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환경일수록 정확한 투자전략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에게 맞는 투자전략 확인이 더욱 필요한 시기다. 무작정 수익률을 좇거나 시장 변동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각자의 목적과 리스크 레벨에 부합하는 투자전략을 세우고, 그 전략에 충실한 방식으로 포트폴리오 운용에 임해야 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투자법 이해-집중과 배분 리스크 수익률 투자자산 유형별 집중투자 포트폴리오 전통적 투자자산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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